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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천데이트 - 인천수봉공원야경 보러 다녀오기

by zin_t 2021. 4. 20.

남편하고 인천 데이트도 할 겸 집에서 가까운 수봉공원에 다녀왔어요. 늦은 저녁에 산책도 할까 해서 갔더니 수봉공원 야경이 얼마나 예쁘던지 오랜만에 연애하는 기분도 내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썸네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수봉공원 하면 옛 추억에 가득한 놀이동산이 떠오르는 분들이 정말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 적 놀이기구 다람쥐통을 타러 엄마손 꼭 붙잡고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비둘기도 정말 많았고 수봉공원에 가면 비둘기 밥도 매점에서 팔고 했었어요. 옥수수 알갱이들을 모아서 종이에 감싸서 비둘기들에게 밥도 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친구가 인천 수봉공원을 운동할 겸 자주 가는데 밤에 가면 너무 이쁘게 잘되어 있다고 꼭 가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 데리고 운동도 할 겸 데이트도 할 겸 겸사겸사 도시 속 테마공원인 수봉공원에 가봤습니다. 

<수봉공원(도시, 테마공원)>

  • 032-880-4500
  • 인천 미추홀구 수봉안길 84 (지번주소: 숭의동 8-183)
  • 매일 00:00 - 24:00
  • 입장료 : 무료
  • 주차가능 (차가 없으면 오르막길을 좀 올라야 합니다)

 수봉공원은 입구가 많은데 우리는 체험길로 갔어요. 놀이터도 있고 숲 체험길이라 해서 잘 꾸며진 길이 있었는데 밤에는 이곳이 엄청 이쁘게 꾸며져 있고 음악도 나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남편의 오토바이가 있어서 오토바이를 길가에 주차해 놓고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수봉공원의 야간경관은 인천 10대 명소에 들어갑니다.

 남편가 제가 다녀온지는 며칠 더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인천 야간경관 10대 명소로 지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2019년 수봉공원에 있는 송신탑도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마쳤고 '별마루'까지 완료했다고 합니다. 

 -'큰 별'을 뜻하고 있는 별마루에는 인공폭포와 미디어파사드, 산책로 미디어 아트팹핑, 옥외용 LED, 미디어 조형물들이 조성되어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미디어 조형물이 사진과 같이 되어있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숲의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음악도 잔잔하게 흘러나옵니다. 

밤이면 더 아름다운 무장애나눔길(유아숲체험원)

 수봉공원에 갔더니 불꽃축제도 아닌 것이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수봉공원에서 유아 숲 체험원으로 들어갔어요. 이곳은 무장애나눔길이란 곳인데 쭉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LED로 빔을 쏴서 다양한 동물들도 색색깔로 표현이 되면서 자리마다 동물들의 울음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 물소리 등 아름다운 소리들이 같이 연출이 되는데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남편과 "우와~ 저건 뭐야?" 하면서 하나씩 둘러보기 좋았고 정말 인천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신비롭게 빛을 내뿜으며 아름답게 빛날 수봉별마루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빛이 되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수봉공원의 각 조형물을 다 만나볼 수 있어요. 인공폭포도 있고 자연학습 탐방로나, 무장애나눔실, 수봉교 등이 있는데 모두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환상적인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인천의 옛 모습부터 해서~ 바닷길을 통해 첨단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하고 수봉산의 탄생설화까지 미디어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미디어파사드는 여름에는 오후 9시, 오후 10시, 나머지 계절에는 오후 8시, 9시 하루에 두 차례 연출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가시면 더 좋으실 것 같아요.


너무 이쁜 바다가 길에 펼쳐져 있어요. 파도가 치는 우주 같아요.

 이전에는 없던 이런 인터렉티브 영상 및 홀로그램이 너무 신기하고 좋더라고요. 수봉공원이 인천의 명소로 제대로 자리잡음을 한 것 같았어요. 각각의 콘텐츠들이 테마도 있고(별빛의 꿈, 별빛 산책, 별빛 놀이동산, 탄생의 빛, 빛의 어울림, 기억의 샘, 기억의 정원, 별 헤는 밤) 이렇게 구성된 미디를 경험하고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거 보면 꼭 그림자놀이가 하고 싶더라고요. 남편 하트 그려줘요~ 해서 하트도 만들고 오랜만에 즐거운 데이트를 하고 왔어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산책을 갔던 건데 이런 작은 것들이 소소한 이벤트처럼 느껴져서 정말 만족스러운 수봉공원 데이트였답니다. 운동도 하고 눈도 즐겁고 이렇게 작은 추억들이 또 쌓여갑니다.

 

영상으로 보이는 바다, 음향으로 들리는 파도소리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웠고 이뻤어요. 다른 쪽으로 가면 꽃길도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수봉공원을 다 둘러보고 온 것이 아니라서 꽃길까지는 보지 못했지만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신기하고 신비롭고 ~


인천 야경 좋은 곳 수봉공원의 송신탑 

서울 하면 남산타워잖아요. 이제 앞으로 인천 하면 수봉공원 송신탑이 될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답고 예쁘더라고요. 시간에 따라 색깔이 계속 변하는데, 인천의 야경명소로 제대로 자리잡음 한 것 같아서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정말 볼거리도 많아도 야경이 예뻐서 산책하기도 좋고 저녁 데이트 코스로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수봉공원은 확실히 공원 정비 사업 이후에 무장애 나눔길이나 유아 숲 체험 등 무료 물놀이터, 인공폭포 조성으로 인해 가족단위 산책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받는 인천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입니다.  그중 으뜸인 송신탑은 밤에 꼭 봐야 합니다.

 

인천 수봉공원 송신탑의 모습

 사실 낮에는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어릴 적에는 송신탑이 있었나? 할 정도로 기억이 많지 않아서~ 이번에 갔을 때는 야간이라 그런지 사실 굉장히 놀랐거든요. 이게 시간에 따라 색이 계속 변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아주 가까이에 가서 봐야 한다고 남편을 졸라서 꽤 높이까지 올라갔더랍니다. 그래서 목을 들어 올려다보는데 생각보다 크고 높아서 굉장하고 신났었어요.

 

아라뱃길 저리 가라, 수봉공원 나가신다~

정말 예쁘죠? 아 사진으로 예쁨이 다 표현되지 않아서 너무 아쉬워요. 인천 데이트 야간명소 하면 사실 아라뱃길이 최고거든요~ 처음 남녀가 인천에서 데이트를 한다? 야간에 드라이브를 간다~? 하면 아라뱃길을 많이 가는데 이제 저는 수봉공원을 추천해줄 거예요! 정말이지 분위기 깡패고 생각보다 또 사람이 없더라고요. 코로나라 그런지 한 적하게 분위기 좋은 야간명소로 딱 좋아요. 차 타고 가서 주차해두고 손잡고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 최고의 데이트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는 곳마다 눈이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남편하고 오랜만에 언덕길을 오르면서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놀이공원 간 것처럼 신이 나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했어요. 꼭 다른 지역에 있는 별빛축제 간 기분이더라고요. 조명들도 정말 잘 되어있고, 길에 쓰레기도 하나 없이 깨끗했어요. 저녁에 저희 말고도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신 분들도 있고, 운동 나온 분들도 있고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또 그거대로 괜찮았어요 ㅎ

 

현충탑 가는 길목에 운동기구도 있고, 조명이 너무 잘 되어 있어요.

저기 보이는 저 운동기구를 다 탔어요. 남편하고 저는 운동을 정말 단 1도 안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걷기조차 싫어서 잘 안 나오는 집순이 집돌이인데 오랜만에 수봉공원을 나와서인지 기분이 좋아서인지 웬일로 쪼로로 달려가 서 운동 해 야한다 하면서 저기 사진이 보이는 운동기구들을 다 하고 왔네요ㅎㅎ


물이 나오는 수봉공원의 무료 물놀이터

 지금은 추운 계절이기도 하고 코로나 19 때문인지 물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원래 이곳은 무료 물놀이터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있는데 마치 작은 캐리비안베이 같은 느낌이랄까. 그네도 있고 미끄럼틀에 놀이터처럼 꾸며져 있는데 무료 개방되어 하절기 때는 물놀이도 즐기며 아이들이 놀 수 있다고 해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주변 벤치나, 다 같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막아놓았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오랜만에 어릴 적에 노는 것 마냥 즐겨봤답니다. 남편은 어찌나 신나게 타던지 그네가 끊어질 뻔...

 

신비로운 길목 은하수길

여기 정말 예뻤어요. 뭔가 여기서 사진 찍으면 인생 샷을 건질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반짝반짝하고 빛나는 반딧불 같은 조명들이 크리스마스 캐럴 나오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정말 은하수가 펼쳐진 우주의 느낌도 나고 저는 이게 너무 예쁘고 신비로웠어요. 이것도 사진이 다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워요. 정말 너무 예쁜데~ 인천에 사시면 야경 보러 꼭 가보세요. 인천 야경 괜찮은 곳으로 수봉공원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인천 수봉공원 현충탑으로 향하는 길목 야경 모습

  현충탑은 수봉 공에 있는 전몰 용사 추모탑이에요. 1953년 7월 23일 6.25 전쟁 휴전 직후, 당시 재향 군인회 인천 지부에서는 6.25 전쟁과 공비 토벌 작전 중에 인천 지역에서 전사한 전몰 용사 신현홍 중령 등 504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53년 11월 14일 충혼탑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충혼탑은 최초에 만국공원(현재의 인천의 송학동 자유공원)에 건립되었다가 1972년 4월 충혼탑 건립을 착공해 광복절을 기해 수봉 공원 정상에 준공하였고, 이름도 충혼탑에서 '현충탑'으로 바꾸었다.

 

인천 수봉공원 정상에 우뚝 자리잡고 있는 형충탑의 모습

현충탑의 건립 취지

"이곳 현충탑은 꽃다운 청춘을 오로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그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가신 임들의 애국 충정을 영원히 기리고자 1972년 8월 15일 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하였다"

 

 또한 비문에는 사진과 같은 헌시도 새겨져 있다.

 

"나라를 지킨 영령들 우러러 여기 모시다./ 몸은 쓰러져도 넋은 나라를 놓지 않고/ 뜻은 겨레와 얽매이어 장하고 매운 정신/ 황해 마르도록 시민의 가슴에 흐르리라."

현재 현충탑은 인천광역시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수봉공원 정상에 우뚝 솟아 있다. 현충 시설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천광역시가 관리하고 있고, 매년 6월 6일 현충일 추모 행사를 이 현충탑 앞에서 거행하고 있다.

현충탑 주변 야간조명의 모습들

 현충탑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도 너무 웅장하고 가슴속 깊이 뜨거움이 느껴졌습니다. 전쟁에 많은 참전용사분들이 있어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내가 잘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야경 조명도 개인적으로 현충탑 주변 조명이 가장 아름다웠고 정말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수봉공원 현충탑 주변 야경조경 모습

 불빛으로 된 말들도 많았어요. 사슴도 있고 잔디에는 달리는 말, 앉아있는 말등 어떤 걸 표현하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너무 신비롭도 아름다웠어요.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추리고 추려서 올리는 거라 너무 아쉬웠어요. 꼭 수봉공원을 둘러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시길 바랍니다.

 

인천수봉공원 송신탑이 보이는 조경모습

 개인적으로 이번에 데이트를 통해 느꼈던 건 결혼을 해도 데이트는 가끔 나와주면 참 좋구나~ 함을 느꼈답니다. 저는 결혼 3년 차인데 어차피 부부는 집에서 매일 보니까 밖에서 데이트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밖에도 같이 나오고 손도 잡고 함께 걸으면서 산책도 하니 또 달달하니 좋더라고요. 수봉공원은 딱 그런 곳인 것 같아요. 거창하게 막 국내여행~! 이렇게 계획하고 가는 곳은 아니지만 그냥 소소하게 산책이나 할까?..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은 곳. 너무나 큰 기대를 하고 국내관광코스~ 막 이렇게 추천하는 곳은 아니지만 옛 생각에 잠겨 어릴 적 추억도 꺼내보며 걷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장소. 그래서 저는 수봉공원 데이트가 너무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인천 수봉공원 데이트 대만족

 인천야경좋은곳으로 수봉공원이 최고네요! 뚜벅이 데이트~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도 추천입니다. 남편과 오랜만에 데이트해서 너무 좋았던 수봉공원~ 조만간 낮에도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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